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칼라(스타크래프트 시리즈) (문단 편집) ====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 ==== >한때 우리는 가능성으로 가득한 은하계의 보호자였으나...오만과 분열에 빠져 신성한 임무를 완수하지 못한 채 파멸을 맞이했다. >'''통합을 가져다주었어야할 칼라는 결국 우리의 분열을 야기했다'''. 칼라의 희망은 거짓이었다. >Our kind once stood as stewards of a galaxy full of promise. In our pride and division, we failed that sacred change and fell to ruin. >The Khala, designed to bring unity, ultimately only aided those divisions. Its hope was a lie. >---- > - [[https://youtu.be/xEMWSBaWpTo?t=7732|최후의 항전 직전 아르타니스의 연설]] 중 일부. 공허의 유산으로 들어오면서 칼라에 대한 시각이 부정적으로 변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크게 보자면 이는 여러가지 상황에 의한 자연스러운 변화로 인지해야한다. 특히 칼라의 존재가 칼라이 프로토스에게 어떻게 작용하였는지도 깊게 고찰해볼 필요성이 있다. 스타크래프트 1 시절부터 칼라이 프로토스는 고질적인 폐쇄성이 짙은 세력이었다.[* 애초에 칼라 내부에 속한 자들은 모든 감정과 기억을 공유하게 되므로, 칼라와 칼라이들은 그 자체로도 이미 완벽한 세력에 가까웠다. 결국 칼라이는 자신들의 '완벽'에 심취해 극도로 오만한 세력이 됐고, 자신들을 제외한 자들을 배척하는 폐쇄성이 생기게 된 셈이다.] 칼라 네트워크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동족인 [[네라짐]]을 반역자로 규정하고, 이들의 소탕을 결의했을 정도이며, 초월체의 침공으로 아이어가 함락되기 직전까지 몰렸음에도 단지 네라짐과 접촉했다는 이유만으로 원정군을 반역자로 지목하고 주력군 일부를 차출해 반역자를 잡아들이려고 보냈을 정도로 이들의 폐쇄성은 병적인 수준이었다.[* 물론 칼라가 [[영원한 투쟁]]이라는, 초대형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해 탄생한 개념임을 고려하면, 칼라 네트워크를 거부한다는건 곧 내전을 부추기려는 세력이라 여길 소지가 다분하므로 칼라 불참만으로 반역자로 규정할법하며, 특히 주력군 차출의 경우 태사다르가 '''몰랐다곤 하지만''', 대의회 입장에선 네라짐이 알려준 정보로 도박을 시도했다가 [[피닉스(스타크래프트 시리즈)|뛰어난 지휘관]]을 상실한 꼴이니 주력군을 차출할만큼 히스테릭을 부릴만도 했다.] 문제는 이후에 이들이 개심했다면 모를까, 종족 전쟁기는 물론 아이어 재탈환이 결의된 공허의 유산 직전까지도 칼라이의 폐쇄성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아르타니스가 아이어 탈환전을 결의한 이유도 네라짐과 칼라이간의 불화가 내전 직전일 정도로 곪은 상황이었기에 이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기기 위함이었고, 이 갈등에도 칼라 네트워크가 적지않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일전에 모한다르가 '사실 우리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언급했으나, '''그 차이점 하나를 칼라이는 끝끝내 수용하지 않던 상황이었다'''. 비록 [[아르타니스]]처럼 네라짐들도 유하게 보는 자는 분명 있었으나 그 숫자는 매우 극소수였으며, 절대다수의 칼라이는 네라짐의 행성인 샤쿠라스에 기거하는 상황에서도 네라짐을 고깝게 보고있었다.[* 구 대의회의 상징과도 같았던 아라 부족의 리더 나하안만 봐도 샤쿠라스에 있는 것조차 혐오했으며, 네라짐을 적대하고 있었다. 그나마 나하안 외에는 뚜렷하게 적대하는 인원은 크게 없었다지만, 이외의 신관회 대표들도 만화에서 대놓고 자기들끼리 앉으며 네라짐과 최대한 떨어지게 모이는 모습으로 나오며 네라짐을 고까워하는게 대놓고 드러나는 상황이었다. 비록 저그 침공 당시 대활약했다고는 해도 어쨌든 새파란 애송이인 아르타니스가 신관회의 수장이 될 수 있었던 건 프로토스를 이끌만한 명망이 있으면서 칼라이와 네라짐 사이에서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자가 아르타니스밖에 없어서였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어 탈환전이 칼라의 오염 없이 성공적으로 끝나봤자 결국 이는 대전쟁 이전 시기로의 회귀나 다름없게되며, 오히려 저러한 칼라이의 횡포에 두 번 버려진 걸로 생각한 구세대 네라짐까지 댈람에게서 등을 완전히 돌려버려 최악의 경우 네라짐과 칼라이가 서로 내전에 돌입했을수도 있다. 이런 갈등이 스타크래프트2 본편에서 묘사되지 않아서 그렇지 아르타니스의 '칼라의 희망은 거짓이었다'는 발언은 적어도 스타크래프트 본편의 시간대에는 결코 틀린 말이 아닌 셈이다. 결과적으로 이전까지 태사다르나 소설 속의 묘사 등에서 보인 칼라이와 네라짐의 통합에 대한 시도는 '''실패'''했던 셈이며, 이러한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이 다름아닌 칼라였던 셈이다. 결국 [[댈람|진정한 통합]]을 위해서는 이 칼라는 어떻게든 뿌리뽑거나, 오랜 시간을 들여 서로의 벽을 허물어야 했으나, 신세대 네라짐들의 급진적인 행위와 그로 인한 네라짐과 칼라이간의 반목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게 된 상황까지 치닫게 되면서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게 됐으며, 좋든 싫든 칼라라는 시스템에 대대적인 수정이 필요했던게 공허의 유산 본편 직전의 칼라이의 상황이었던 셈이다. 문제는 이를 주도해야할 아르타니스조차 칼라를 불가침의 성역으로 취급하여 감히 뜯어고칠 생각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었고, 되려 '아이어 탈환'이라는 대의명분으로 일시적인 단결을 요하는 우회적인 루트를 탔다는 것이다. 그나마 칼라이 중 가장 진보적이던 아르타니스조차 이런 상황이었으니 칼라이가 칼라를 버리거나 대대적으로 수정한다는건 상상조차 불가능한 영역이었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몬이 칼라를 빼앗아가자, 이제껏 칼라의 영광에 가려져 보이지 않던 칼라의 어두운 측면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종족 전부가 아몬의 노예가 되어버리는 상황에 직면하고 칼라를 잃은 칼라이들은 종족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좋든 싫든 타 분파와의 통합을 위해 나아가야 했으며, 칼라를 잃었기에 남과 교류하는 것 조차 힘들어하며 고독에 빠졌지만 점차 '대화'를 통해 배려와 남과 교류하는 법을 배우고, 이러한 교류를 통해 타인에 대한 이해심을 배우기 시작하고 끝내는 동족간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게 되었다. 실제 인게임에서도 칼라이 프로토스들은 처음엔 칼라가 없어져 공황에 빠졌지만 점차 이러한 것을 이미 자연스레 겪으며 지내는 네라짐을 이해할 수 있게 됐고, 아몬이란 거대한 숙적 앞에 물불 가릴 처지가 아니게 된 동족의 현황과, 아르타니스 개인의 급진적인 사상이 맞물려 '대화'를 통한 '합의'로 정화자와 탈다림을 아군 내지 동맹으로 받아들이며 그들과 공투하며 점차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게 되었다.[* 대표적인 예시로 알라라크가 탈다림 내부에서도 기사단의 용맹을 좋게 평가하는 자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거기다 무려 그 '로하나'가 탈다림산 무기들의 위력을 칭찬하기까지 한다!] 결국 '칼라'가 사라진 덕분에 칼라이 프로토스는 폐쇄적인 집단 이기주의를 벗어나 진정한 통합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에 가깝다. 이렇게 보자면 칼라는 공허의 유산 당시에는 '''진짜로 구시대적 유물이 맞았던 셈이다'''. 즉, 아르타니스 치하의 프로토스는 과거의 오만을 벗어던지고 [[댈람]]이라는 새로운 질서 아래 변화해야하는 상황이었음에도, 칼라이들은 '칼라'라는 구시대적 잣대에 빠져있었고, 그 잣대로 여전히 타 분파들을 평가했기에 칼라가 정리되지 않는다면, 정확하겐 '''칼라이의 인식이 어떻게든 변하지 않는다면''' 프로토스가 통합할 가능성 자체가 없던 셈이었다.[* 애초에 하나 간과하는게, 프로토스는 저렇게 보여도 극도로 야만적이고 흉포한 종족이었으며, 사상이 변할 여지조차 없이 고작 1000년만에 칼라에 갇혀 완벽해지고, 극도의 전성기를 구가하게 됐다. 참고로 인류가 발족 이후 현재까지 약 5000년이 됐다는걸 고려하면 이게 얼마나 짧은지 감이 잡힐 것이다. 즉, 프로토스라는 종족은 현생 인류보다도 철학적인 이념이 뒤처져있을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이런 칼라이의 시선을 엑기스화 시킨게 바로 [[로하나]]로, 로하나는 실제로 스토리 내내 처음에는 네라짐, 정화자, 탈다림을 모두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이들의 심판 혹은 단죄를 주장했다. 어찌보면 로하나는 전작의 [[알다리스]]의 포지션을 계승하는 '칼라이의 시선'을 대변하는 대변인이며, 이 로하나가 부정적이고 꼰대스럽게 묘사된다는건 '''현 프로토스는 칼라의 규범이 구시대/꼰대적인 사상이 됐을 정도로 다른 방향으로 나아갔다'''는걸 대변하는 셈이다.[* 그 로하나조차도 처음엔 적대적으로 보던 네라짐이 자신들의 고향인 사쿠라스를 희생시키며 헌신하는 모습에 인식을 바꾼다. 정화자도 처음엔 덮어놓고 두려워하고 거부하다 이후 과거의 정화자들을 해방시킬때는 저 정화자들이 피닉스와 같을 거라고 생각치말라는 식인데, 그 피닉스도 당시 최신형 정화자였던걸 생각하면 칼라로 접한 정화자와 자신이 직접 접한 피닉스를 구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대전쟁 이후 시기엔 아직까지 칼라가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고, 프로토스 자체가 '저그에 대한 복수심'이 아직 활활 타오르던 상황이었기에 그 당시에는 칼라를 건들일 필요가 없었으나, 4년이 넘는 시기동안 저그에 대한 복수심은 점차 옅어졌고 오히려 네라짐에서 칼라이를 거부하는 세력이 등장하면서 [[울레자즈]]나 [[탤루스]]를 통한 과격행위까지 터지면서 ''''칼라를 지닌 통합''''은 정답이 아니라는 것이 은연중에 드러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칼라이들은 자신들의 절대적인 믿음이자 신념인 칼라가 잘못됐다는 전제 자체를 부정하면서[* 아마 의심하는 사람은 있었을 수 있으나, 결국 자신의 생각이 틀렸다고 생각했을 가능성도 높다.] 어영부영 아이어 탈환전으로 이어지게 됐다. 하지만 아몬에 의해 칼라를 탈취당하면서 좋든 싫든 칼라이 프로토스는 칼라를 떠나게 됐고, 칼라를 떠나면서 자연스레 칼라의 빛에 가려져 보지 못했던 여러가지를 보게 되었다. 또한 '칼라이를 버린다'는 행위가 '칼라이가 네라짐이 된다'는 것과 동음이의어는 '''절대 아니다'''. 오히려 [[모한다르]]는 '사실 우리는 그렇게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네라짐과 칼라이는 칼라에 접근하는 시선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면에서 닮았었다. 하지만 칼라이는 칼라라는 시선에 사로잡혀 이를 거부하는 네라짐을 적으로 규정했고, 네라짐은 이에 쫓기듯 추방당한 후 칼라이를 경계하는 악순환이 지속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갈등의 축인 칼라가 사라져버리자, 칼라이는 네라짐의 '공허함'에 공감하며 그들을 이해했고, 네라짐은 그런 변화한 칼라이가 자신들과 비슷하게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이는 것을 보고 서로가 크게 다르지 않음을 받아들이고 급속도로 통합하게 된다.[* 실제로 이것이 가장 크게 드러나는게 바로 [[복수자(스타크래프트 시리즈)|복수자]]로, 이들은 스스로 암흑 기사의 법도를 받아들인 칼라이 출신 전사들이다. 설명을 보면 이들은 칼라 타락 이전에 아이어의 복수를 목적으로 신경삭을 끊고 암흑 기사의 길을 걸은 이들이다.] 거기다 공허의 유산에서 칼라가 부정적으로 묘사된다는 시선이 많은데, 반대로 말하자면 '''공허의 유산 이전까지 칼라를 부정적으로 묘사하던 인물은 단 한명도 없었다'''. 그나마 네라짐의 경우 칼라를 '경계'하는 수준이었을 뿐, 이쪽도 칼라를 부정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공허의 유산에서 아르타니스가 직접 칼라에 대한 부정적인 묘사를 하기 시작하였으며, 그의 발언은 그가 과거 칼라 체제의 어두운 측면을 제대로 목격한 피해자이자[* 실제로 그는 대의회 치하 칼라 체제에서 종족이 존망의 기로에 서 있음에도 체제의 유지를 우선하는 권위주의와 시대착오적 판단 때문에 자신의 스승인 [[태사다르]]와 전우 [[피닉스(스타크래프트 시리즈)|피닉스]]를 잃었고, 최종적으로 아이어를 빼앗기고 종족이 몰락하는 걸 직접 경험하며 공허의 유산까지 생존한 최고위층이자 플레이어에게 익숙한 인물이었다.], 칼라이들의 수장[* 공식적인 직위는 칼라이와 네라짐을 아우르는 프로토스 전체의 수장이나, 그의 출신이 칼라이임을 고려하면 칼라이 중에서도 가장 높은 인물인 셈이다.]이었으며, 그런 존재가 자신들의 근간인 칼라를 부정적으로 묘사하자 그 파급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난 셈이다. 만약 같은 말을 보라준이나 알라라크, 제라툴이 했다면 이 정도의 파급효과는 게임 내적이건 외적이건 크게 없었으며 오히려 '뭔 개소리인가'라는 취급을 받았을 것이다. 사회 체제로써의 칼라가 이렇다면, 칼라 네트워크는 어찌보면 '어쩔 수 없는 희생양'이 된 것에 가깝다. 상술하듯 체제로써의 칼라의 근간은 칼라 네트워크이며, 칼라이가 독선과 폐쇄성, 아집에 빠진 이유 역시 이 칼라 네트워크로 인한 감정공유가 큰 지분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즉, 감정을 공유할 수 없는 다른 분파에겐 베타적인 시선을 보였고, 그 평가기준이 바로 칼라 네트워크였던 셈이다. 결국 체제가 구시대의 유물이 됐듯, 칼라 네트워크도 변화하거나 사라져야할 운명의 기로에 선 셈이었고, 그 과정에서 아몬이 네트워크를 타락시켰기에 결국 살을 깎는 심정으로 네트워크를 포기하는 결단을 내린 것이다. 사실 아르타니스가 유독 부정적으로 묘사해 반감이 생겼다곤 하지만, 따져보면 '''칼라 네트워크는 정말 위험천만한게 맞다'''. 공허의 유산에서 묘사된 칼라는 사실상 '''[[초월체]]가 저그를 지배하던 방식'''과 하등 다를게 없는데, 거대한 연결망을 유지하는 힘의 원천이 공허와 사이오닉으로 다르고, 그 수뇌부만 '초월체-정신체'에서 '아몬-혼종'으로 바뀌고, 지배당하는 자들이 저그에서 프로토스로 바뀌었을 뿐, 절대적인 초월자의 수족으로 휘둘렸다는 공통점이 버젓이 존재한다. 한마디로 '''아몬급 초월자가 나타난다면 언제든 프로토스 전체가 그 초월자의 노예로 전락할 시스템을 '스스로' 구축해놓은 셈이다'''. 자신들이 하등종족이라 깔보는 [[저그]]조차 [[사라 케리건|창조주의 의지를 벗어난 창조물]]이 집권하자마자 이러한 절대적인 중앙 집권 체제의 허실을 꿰뚫고 [[무리어미|어느정도 자아를 가지고 권모술수를 부릴 수 있는 수족]]들을 만들어 인간들마냥 권력을 분산시켰던걸 고려하면 지금이나마 허실을 뚫고 고쳐나간게 다행일 정도이다. 사실 멀리 갈 필요도 없이, 과거 여러 [[사회주의]] 국가의 모습만 봐도 알 수 있는데, 칼라는 사실상 '''서로 싸움을 일으키지 않게 서로가 서로를 감시할 수 있도록 개인의 정신을 하나로 묶어놓는 거대한 감시망'''에 가까운 물건이었다. 비록 프로토스는 이걸 긍정적으로 사용했기에 건전한 문명의 발로가 가능했지만, 단 한번도 칼라의 부작용에 대해 고민할거 없이 여러 정신들에 의해 매우 자연스레 [[가스라이팅|칼라를 불가침의 존재로 인지하도록 교육받고]], 칼라를 거부하면 철두철미하게 박멸하여 내전의 여부 자체를 꺼뜨려버리던 기존 칼라이의 행보를 생각하면 이러한 사상적 갈등으로 어마어마한 피를 흘린 인간의 시선에서 칼라는 매우 위험천만한 지배자들을 위한 장치에 불과한 물건인 셈이다. 당장 프로토스가 스스로의 야만성에 충격을 받고 무력을 최대한 자제하며 자기수양의 길로만 여겼기에 망정이지, 이들이 대울을 비롯해 여러 안전장치를 두며 우주의 수호자를 자처하는 모습이 아니라, [[선민사상]]이 안좋게 흘러가 '우리가 우주를 지배해야 한다'는 사상에 빠졌다면, 오히려 아몬이 '따위'로 보일 정도로 무지막지한 악의 제국과 같은 종족이 됐을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았다. 한마디로 프로토스의 행보에 큰 영향력을 끼친 사상가들이 매우 공리주의적이고 선량한 자들이었고, 이들의 주장을 프로토스 전체가 받아들이는, 자신들의 야만성을 극도로 경계했기에 칼라가 그나마 건강하게 쓰인 것이나 다름없는 셈이었을 뿐, 본질적으로 칼라 네트워크는 [[양날의 검]]이라 평가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위험천만한 물건이었던 셈이다. 또한 게임 내적으로써가 아닌, 외적으로써의 측면을 보자면 '칼라 타락'은 설정상으로나 있었던 아몬의 막강한 힘을 대변하는 장치라 볼 수 있다. 군단의 심장까지만 해도 나루드의 강함 등으로 간접적으로나 묘사됐을 뿐, 아몬이 얼마나 강한지는 추정의 영역이었으나, 칼라 타락이라는 장치 하나만으로 플레이어들은 아몬의 강력함을 쉽게 느낄 수 있게 된 셈이다. 칼라 타락을 부정적으로 보는 측면에서 카스를 '아몬의 앞잡이'로 오해하게 만들 정도로 아몬이 지닌 힘이 막강하고 변화무쌍하다는걸 플레이어에게 각인시킨 셈이므로 어찌보면 매우 훌륭한 장치가 된 셈이다. 한마디로 카스가 문제가 있던게 아니라, 아몬의 힘이 워낙 변화무쌍하고 막강하여 마치 카스를 아몬의 스파이나 수하로 착각하게 만들 정도이며, 오히려 '''아몬정도나 되는 존재니까''' 칼라를 자신의 의지만으로 오염시킬 수 있었던 셈이다.[* 프로토스 칼라이가 아무리 못해도 최소 1~2억 내외의 꽤 대규모 인구를 갖췄는데, 아몬은 그 거대한 정신의 집합체를 순식간에 오염시킨 것이다.] 당장 그 [[초월체]]조차 젤나가들을 흡수한 적이 있고[* 프로토스의 존재를 깨우친 것도 젤나가를 흡수해 그들의 지식을 얻었기 때문이다.], 아이어 공방전에선 프로토스를 흡수한 전적도 있었을텐데도 그는 칼라를 파악하긴 커녕, 칼라에 간섭조차 못했었다. 나루드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곤 가장 강력한 사이오닉 파워를 지녔을 존재조차 칼라에 간섭조차 못했을 정도로 칼라와 칼라 네트워크라는 체제는 매우 견고했는데, '''아몬은 그 칼라를 매우 손쉽게 타락시킨 것이다'''. 즉, '칼라 타락' 하나만으로 아몬의 힘은 과거 프로토스를 멸망 직전으로 몰아넣었던 초월체조차 뛰어넘는다는걸 보여주었던 셈이며, 아몬의 칼라 타락으로 유저들이 받은 충격은 블리자드 입장에선 대성공이라 부를만한 성과였던 셈이다. 또한 칼라 타락은 스토리적으로도 프로토스를 궁지에 몰기 충분한 소재였다. [[황금 함대]]의 위용을 보면 알겠지만, 황금 함대 타락 이전의 아몬 세력 중 황금 함대를 상대로 우위를 점할 세력은 '''없다'''.[* 뫼비우스 특전대는 아무리 높게 쳐줘도 자치령보다 약세인 세력이고, 죽음의 함대 역시 황금함대 상대론 열세이다. 혼종이 변수래봤자 궤도에서 지져버리는게 가능한 함대에겐 큰 위험도 아니고, 비행형 혼종인 네메시스도 결국 함대의 압도적인 화력 앞에선 혼종 나부랭이에 불과할 뿐이다. 애초에 황금 함대를 제외한 아몬의 전력으로 황금 함대에 대처가 됐다면 그들보다 더 큰 세력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던 아르타니스가 그렇게 고생하면서 아몬을 추방하지 않았을 것이다. 빼앗긴 황금 함대는 '''정화자 함대+죽음의 함대+아둔의 창'''을 상대로도 우위를 점했고, 심지어 저 전력은 직전까지 자치령 행성들을 두들겨패다 온 세력이었다. 그 정도로 황금 함대의 위력은 어마어마한 셈이다.] 한마디로 타락 없이 스토리가 진행됐다면 그냥 '''[[투명드래곤|황금함대가 울부지져따!!]]'''로 끝났을 것이다. 즉, 게임 내외적으로도 가장 써먹기 좋은 장치였던 셈이다. 결과적으로 보자면 '칼라 체제'와 '칼라 네트워크'는 옳다/그르다라는 이분법으로 볼 수 없는 매우 복잡한 체제이며, 작품 내에서도 칼라는 잘못된 것이 아닌,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레 밀려난 '과거의 유산'인 셈이다. 분명 [[끝없는 전쟁]]기에는 더 없이 완벽하고 훌륭한 해결책이었겠지만, 프로토스가 이후 1000년간 평화에 안주했을때 우주는 [[저그|커다란 변화의]] [[테란|소용돌이 속에 있었고]], 평화에 안주해있던 프로토스는 그 '변화'를 따라잡지 못했고, [[그시보못|어영부영 그 변화의 소용돌이를 따라가야할 시기를 '칼라'의 완벽을 이용해 늦추고 있었을 뿐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어느새 '칼라'는 과거와 같은 전지전능한 구세의 힘이 아닌, 칼라이의 눈과 귀를 가리고 변화를 무시하게 만드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칼라에 속한 어느 누구도 칼라의 이러한 병폐를 알지 못했으며, 오히려 내부에 결속된 정신에 의해 칼라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시도조차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아몬의 변화무쌍한 힘에 의해 칼라이는 타의적으로 칼라에서 방출당했고, 비로소 그들은 칼라의 빛에 심취해 자신들이 무시했던 것들을 돌아보게 된 것이다. 그 결과 프로토스는 아르타니스의 지도 아래에 지금껏 자신들이 돌아보지 않던 온갖 이성적이고 철학적인 것들을 되돌아보게 되었으며[* 오히려 이 부분은 사상적으로 온갖 시행착오를 겪은 인간이 더 우월할 것이다. 실제로 인간은 수많은 이념적 갈등을 겪었고, 현재도 겪고 있으며, 프로토스 역시 칼라의 상실 이후 대규모 갈등과 혼란이 나오며 인류와 비슷한 발자취를 걷고 있다.], 마침내 '칼라'라는 장치에 의한 강제적인 통합이 아닌, 모두가 공동의 목표를 두고 '''자발적'''으로 통합하는 단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결국 [[공허의 유산]]에서 칼라는 과거의 영광이 다한, 이제는 칼라이들이 벗어나야할 [[번데기]]로써 묘사되었고, 그 번데기에 안주하려던 칼라이는 아몬에 의해 강제로 우화당한 셈이다. 한마디로 '칼라의 타락'은 칼라이의 성장을 위한 시련이 되었고, 이제 칼라이는 칼라에서 벗어나 사상적으로 그들이 전혀 겪지 못한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 셈이다. 프로토스 역시 통합을 향한 첫 발은 매우 험난할 것이지만[* 실제로 이후 소설들의 묘사로 보면 프로토스들은 전체적으로 크게 다운된 상태이며, 아르타니스조차도 이 선택이 옳은 것인지 고뇌할 정도이다.], 아르타니스의 말대로 [[프로토스|첫번째 자손]]은 굴하지 않는 존재일 것이며, 이러한 시련을 극복한 프로토스는 더 이상 [[칼라(스타크래프트 시리즈)|장치에 의한 강제적인 통합]]이 아닌, [[황혼(스타크래프트 시리즈)|황혼의 힘]]을 사용했던 두 영웅인 [[아둔]]과 [[태사다르]]가 바랬던 '''"진정한 통합"'''과, 아르타니스가 최후의 전투에서 주장한 '''"강대한 신 문명"'''을 건설할 수 있을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